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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곰치 작가 = 김곰치, 9년 만에 장편소설 `빛`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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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움 없는 '생태학적 하느님' 그렸죠"
연애 실패담과 종교 논쟁 중첩
극단적 교리 만든 바울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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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곰치는 지난해 11월부터 하루에 원고지 80매를 쓸 정도의 놀라운 집중력으로 장편소설 '빛'을 썼다. 주인공 조경태와 김곰치가 마치 한몸인 것처럼. 김곰치의 본명은 김경태다. 사진제공=산지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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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누는 예수' 혹은 '빛이 나는 똥'. 김곰치가 9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빛'(산지니/1만2천원)을 다섯 글자로 줄이면 그렇다. 도저히 화해하기 어려울 듯한 형이상학의 대표 주자인 빛과 구린내 나는 형이하학의 대표격인 똥의 변증법적 만남이다.

 소설은 2007년 가을·겨울 부산을 무대로 펼쳐졌던 조경태와 정연경이란 서른 일곱 노총각 노처녀의 아슬아슬한 연애 실패담이기도 하고,

2천년 전 바울로와 지금의 김곰치가 맞짱 뜬 종교 논쟁이기도 하다. 혹은 똥과 빛, 예수와 강아지 마롱을 같은 반열에 올려놓음으로써,
'생태적인 하느님'이란 김곰치 식의 하느님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풀어놓은 소설로도 읽힌다.

 작가는 자기 검열 때문에 주저하며 넘지 못하는 선을 종종 넘어서고 있다.

성령잉태를 믿고 대속신앙을 신봉하는 기독교인들에겐 몰매 맞을 발언들이 그것이다.

실존 인물이 더러 등장하는 소설 속에서 주인공과 작가는 혼란스러울 만큼 겹쳐서 읽힌다. 그 때문에 더 위태롭고 아슬아슬하다.

 한때 '이런 여자를 내 옆에서 걷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의 말값을 이렇게 높게 쳐주는 여성은 처음입니다.

나의 하느님!'이라며 감격해 마지 않았던 조경태는 약속 시간 10분을 넘겼다고 정연경을 '시발년'이라 부른다.

천사의 추락은 도대체 어찌된 일인가? 연애 전선을 방해한 최대의 장애물, 사도 바울로 때문이다.

 '바울로가 대체 누구입니까. 애초에 그 '예수쟁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탄압의 선봉에 섰던 사람입니다.

한마디로 살인자입니다.

탄압과 죽임의 현장 지휘자였고 명령자였던 바울로는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갔어요.'

 조경태가 알기로는 바울로는 기독교 탄압을 일삼아 눈이 머는 벌을 받았다가 예수를 만난 순간 회개하지만,

살인과 강간마저 용서하는 터무니없이 극단적인 교리를 내놓은 인물이다.

정연경은 '회개하면 살인죄도 용서받는 중죄인들을 위한 바울로교'의 독실한 신자였고, 조경태는 하느님한테 받았다는 바울로의 용서를 절대 인정하지 못하는 인간이다. 헤어질 수밖에.

 작가는 "바울로에 화가 난 건 예수를 진짜 사랑한 사람들을 망치게 하기 때문이다. 교리화되고 신비화되면 그리움은 사라진다. 바울로의 예수를 세탁하고 나니까 예수가 그리워졌다"고 했다.

 죄와 구원을 오가는 지긋지긋한 바울로의 조울증 놀음을 종식시키기 위한 구원투수가 똥이다. 나무의 똥이라 부를 수 있는 낙엽. 한 장 한 장 책갈피 속에 끼워넣는 낙엽이 그리 예쁜 것처럼 사람이 누는 똥도 찬란하지 않을까?

마찬가지로 육체 안에 있지만 육체 외부가 되어야 하기에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무는 똥에서 예수와 세계의 경계는 무너지고 나와 예수의 경계 또한 무너진다.

그래서 '똥 누는 예수가 내 미래의 아기처럼 예뻐 보였다. 지상의 모든 생명체는 물질 교류가 원할하게 되도록, 동물은 동물대로 식물은 식물대로 제 할 일을 하고, 그리고 예수 역시도 한 고귀한 생명체로서 물질 교류의 아름다운 일익을 맡아 똥 누는 일을 매일매일 성실하게 행할 뿐이었다'라는 확신에 찬 말이 이어지는 거다.

 조경태 아니 김곰치는 그만의 예수인 '똥습예수', '똥구멍에 늘 습기찬 건강한 나의 예수'를 받아들이고, 나도 그대만큼 열심히 똥 눌거라 맹세한다. 지구 생명 현상을 풍요롭게 하는 똥누는 일에서 예수와 강아지 마롱은 다르지 않은 거다. 김곰치의 생태학적 하느님이다.


 이상헌 기자 ttong@busanilbo.com

p_logo.gif / 입력시간: 2008. 07.2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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