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다시, 사월에 / 임 채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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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월에 / 임 채 성
꽃 없는 봄을 맞는 남녘땅은 겨울이다
멍이 든 잎새마다 고개 숙인 사월 앞에
궂은비 내리는 바다
젖은 가슴 또 젖는다
씨방 한껏 부풀리던 지난 계절 뒤꼍에서
봉오리도 벌기 전에 꺾여버린 여린 꽃대
지노귀 축문을 외다
파도마저 목이 쉰다
오천만 번 절을 하면 목련도 촛불 켤까
천년토록 붉고 붉을 꽃 한 송이 기다리듯
고사리 어린 상주가
조막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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