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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인정하고 토론을 말한다.(진정한 토론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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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파고다 이름으로 검색
댓글 1건 조회 2,635회 작성일 13-11-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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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9일, 손석희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며 <100분 토론>의 고별 방송을 했다.  

 

사회자라는 짐을 내려놓지만, 제 머릿속에서 토론이라는 단어는 떠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손석희는 우리 사회의 토론 문화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한국 사회의 건전한 토론 문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은 불신과 다름에 대한 관대함의 부족입니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의사소통의 부재 입니다. 한 서클 안에서 끼리끼리 소통은 이뤄지지만 이 서클과 저 서클 간의 소통은 단절돼 있습니다. 이런 의사소통의 복원을 위해서는 서로 인정하는 것이 필수 불가결합니다.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자신감의 부족 때문에 우리는 지금까지 서러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역사, 문화적으로 '내놓고'이야기하는 문화가 없었고, 집단 간 커뮤니케이션도 부족했습니다. 이질적인 집단에서 나오는 정보를 확인하는고 수정하는 공간이 없으면 오해와 갈등이 증폭되기 때문에 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토론 문화의 성숙이 꼭 필요 합니다.

 

손석희는 우리 사회에 토론이 필요하고 토론을 항상 생활 속에 담고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토론이란 무엇인가? 토론이란 생각이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토론을 인정한다는 것은 중요한 한 가지 사실, 즉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토론이란 있을 수 없다.

 

손석희는 왜 우리 사회가 다름에 대한 관대함이 부족하다고 말했을까? 우리 사회는 흔히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언급하면서 갈등, 대림, 분열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우리 모두의 생각이 하나로 통일되는 것을 정상으로 보고, 그렇지 못한 지금의 상황을 바꾸려 한다. 하나의 문제에 대해서 서로 생각이 다를 경우이를 있어서는 안 되는 상황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늘 존재한다. 서로 다른 생각이 존재하는 상황을 자연스러운 사실로 받아들여야, 어떻게 서로 공존하고 상생하고 발전해나갈지를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토론에 약한 이유, 또한 서로 다른 생각에 관대하지 못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초등학교 시절 수업 장면을 떠올려보자.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온다. 칠판에 무엇인가 열심히 적는다. 학생들은 선생님이 적는 대로 따라 적는 다. 선생님이 칠판에 적은 내용을 설명한다. 수업시간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린다. "질문 있는 사람?" "이상 차렷, 경례!" "감사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한 사람은 선생님 한 명밖에 없다. 학생들 사용할 수 있는 질문의 기회라고는 선생님이 설명한 내용중에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러 주입식 교육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하나는 단기간 내에 대규모 군대를 양성해야 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단기간 내에 다수의 단순 노동자를 만들어내야 하는 경우다. 우리 사회는 군사 문화가 팽배하고 노동집약적인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위 두 가지 요소가 합쳐져, 주입식 교육 문화가 강력하게 정착되었고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 

 

결국 우리는 생각의 힘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10대 시절에 생각 전달 능력을 꽁꽁 묶어둔 채 대량의 지식만을 주입받았다. 쓰지 않는 근육은 퇴화하기 마련이다. 머릿속에 든 것은 많은데 그에 대한 생각을 남에게 전달하는 능력은 퇴화해버린 기형적인 상태로 사회에 내던져진다.

 

왜 동생이랑 싸우느냐, 왜 숙제 안 했느냐 , 왜 공부 안 하고 탤레비젼만 보느냐, 죄다 행동에 대한 지적을 받지, 생각에 대해서 혼나거나 잘 못을 지적 받아본 기억이 많지 않다.

 

행동은 눈에 보인다. 그래서 잘못된 행동은 바로 지적받는다. 그러나 생각은 내 머릿속에 있을 때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내가 아무리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어도, 그 생각이 내 머릿속에 머물러 있는 이상 아무도 그것을 지적하지 않는다. 상대방에게 생각을 전달할 때 비로소 상대방이 옳고 그름을 알 수 있고 피드백을 줄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어린 시절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나 지식을 주입받기만 했지, 생각을 남에게 전달할 기회를 제대로 가지지 못했다.

 

표현하지 않았기에 드러나지도 않았고, 드러나지 않았기에 잘못을 지적해주는 사람도 없었다. 결국 우리는 다른 나라 학생들에비해 월등히 많은 양의 지식이 주입된 상태로, 그러나 생각의 오류에 대해 상대방의 지적은 받아보지 못한 상태로 학창시절을 마친다. 결국 사회에 나온 우리의 모습은 세 가지 특징을 갖는다. 나는 이를 기형적인 지적 능력 상태라고 부른다.

 

첫째,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잇다.

들째, 내 생각을 상대방이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게 전달하는 능력은 배우지 못했다.

셋째, 상대방이 내 생각의 오류나 약점을 지적하는 기회를 자주 접하지 못했다.

 

그런데 사회에 나오면 갑자기 생각을 표현할 것을 요구받는다. 생각을 상사에게 보고한다. 반대 입장에 있는 다른 부서를 설득하고, 거래처에 회사의 입장을 납득시킬 것을 요구받는다. 이러한 상황에 처하면, 기형적인 지적 능력의 소유자는 다음 같은 세 가지 상황에 처한다.

 

첫째, 아는 것이 많기 때문에 내 생각이 옳다고 생각한다.

둘째, 생각 전달 능력을 갖추지 못했기에 상대방이 내 생각을 이해하고 수긍하지 못한다.

셋째, 상대방이 내 생각의 오류를 지적하는 낯선 상황에 처하면 감정적인 적개심이 앞선다.

 

결국 내 생각이 옳은데 상대방이 나쁜 사람이어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지적 성숙기에 이러한 기형적인 지적 능력 상태가 형성되면, 성인이 되어 아무리 말을 많이 해도 생각 전달 능력을 향상시키지 못한다. 이후에는 설득, 토론, 협상이라는 이름만 달았을 뿐 내가 내뱉은 이야기들은 모두 내 생각을 보호하기 위한 공격 수단이고,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쏟아 붓는 소음이 된다. 동시에 상대방에 대한 적대감의 발로에 불과해진다.

 

퇴화된 CPU를 가진 컴퓨터끼리(생각 전달 능력의 퇴화) 정보를 과도하게 저장해둔 하드디스크에 의존한 채로 연결되어(과도하게 주입된 지식) 전력만 소모하고, 과열로 기계 손상을 유발하고, 오류만을 증폭시키는 사회가 되는 것이다.

 

<이런 곳에서 토론 학습을 하면 좋겠네요...^^>

 

다름을 인정을 하고 토론을 하려면...

 

첫째, 사실 인정의 차이 : 하나의 사실에 대한 인식은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를 수 있다.

둘째, 규범 인식의 차이 : 무엇이 옳은 생각인지에 대한 입장 역시 서로 다를 수 있다.

셋째, 생각의 차이 : 각자의 주장에 대해서는 항상 반대 주장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다름에 대한 인정의 바탕에는 항상 다른 인식, 생각 주장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예를 들어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하고, 반대 주장에 대한 이해가 깔려 있어야 한다는 사고 틀이 전제되어 있다.

 

"나는 당신이 하는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말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죽을 때까지 싸우겠습니다." - <볼테르, 프랑스 철학자>   

 
이글의 <손석희가 말하는 법, 부경복>의 제9법칙 서로 다른 생각들을 관대하게 수용하라. 에서 발췌한 내용 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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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답게님의 댓글

no_profile 사람답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와 다르면 무조건 틀렸다고 하는 대표적 집단이 개독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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