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평양發 ‘50만불 영수증’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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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헌금 6억원’ 행방 추적해보니 ‘충격’
이에 일부 장로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오 목사 측은 6억500만원을 (사)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하 협력재단)에 보냈으며, 협력재단이 평양과학기술대학교 설립에 5억원을, 사랑문화센터 건립에 1억500만원을 각각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협력재단은 사랑의교회로부터 한 푼도 지원받은 바가 없다고 교회 측에 공식 확인해 줬다. 장로들이 확인을 요청하자 후원내역을 공개, 사랑의교회가 협력재단에 후원한 사실이 없음을 밝힌 것.
그러자 오 목사 측은 협력재단이 아니라 평양과학기술대 김진경(미국명 제임스 김) 총장에게 보냈다며 말을 바꿨고, 김 총장이 이 돈을 북한당국에 전달하고 받았다는 확인서 등을 공개했다.
평양과기대는 협력재단에 의해 설립됐다. 대북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협력재단은 1992년 연변과기대, 2009년 평양과기대를 각각 설립했으며, 김 총장은 현재 두 대학 총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오 목사가 이 돈을 김 총장에게 전달했다는 2008년 당시 ‘평양과기대 건립추진본부장’이었던 최청평 협력재단 사무총장은 CNB에 “평양과기대 설립 과정에서 사랑의교회 측에 후원을 요청한 적이 있지만 거절당했다”며 “지금까지 사랑의교회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 장로 A씨도 “사랑의교회는 오래전부터 북한선교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