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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기독교가 아니라 '자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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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뫼리소
댓글 0건 조회 1,210회 작성일 14-08-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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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평화가 아니라 검을 주러 왔다’고 했다.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맞서며 심지어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이다 라고 말하기 까지 했다. 이것을 마빈 해리슨 같은 문화 인류학자들이나 레자 아슬란 같은 종교학자들은 예수의 전투적 이미지로 오해하여 과격 민족주의자 그리고 유대 독립투사의 이미지로 만들어낸다.

만일 예수가 그런 사람이었다면 베드로가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칼로 쳤을 때 칼을 쓰는 사람은 모두 칼로 망한다는 모습과 반대의 이미지가 된다.

예수가 검을 주러 왔다는 말은 <인간이 무한한 자기에 대한 의식>을 가지기 위해 끊어야 할 관계와 관념을 말한다. 키에르케고르의 말을 빌려서 설명하자면 인간은 태어나면서 설정당한 모든 관계로부터 자기를 끊어 버리고 그러한 관계의 힘으로부터 자기를 떼어버릴 때 절망에서 벗어나 <자기>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은 자기가 되기 위해 끝까지 자신으로 남는다. 절망속에서 자신이 되려고 노력하는 자기가 자신을 정반대의 인간으로 만들어 버리는 한, 그것은 정말로 자기가 되지 못한다.

자기가 행동하는 범위의 전체적 변증법에서 확고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느 순간에도 확고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자기는 자신의 주인이며, 절대적 주인이다. 이것이 절망이지만 인간은 이것을 쾌락으로 바꾸고 기쁨으로 위장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자의적으로 자기자신에게 근거할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헤겔의 변증법적 절대정신은 오류이다.

인간이 만든 대부분의 미덕은 자기를 화려하게 보이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선을 행하는 것도 자기의 절망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라는 칸트의 말은 대상을 바라보는 인식의 모순을 제대로 지적한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위대한 소설적 모티브도 대부분 선을 행하는 인간의식의 잠재된 모순과 본성을 그려낸 것이다.

여호와(야훼)는 인간을 관계속에 구성시키고 관계속에서 풀어 놓았다. 그 관계속에서 인간은 필연적으로 절망할 수 밖에 없고 평화를 유지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오로지 영원속에서의 자신에 대한 인식을 가지기 위해 검을 가지고 관계를 떼어 버릴 뿐이다. 그것이 바로 ‘평화가 아니라 검을 주러왔다’는 말이다.

[이 게시물은 사람답게님에 의해 2014-08-23 19:52:02 자유토론방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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